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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18: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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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님이 섭섭한 거 맞습니다. 부모님이 충분히 말을 꺼낼 수 있는 문제이고, 작성자님이 사전에 미리 본인 부모님을 충분히 설득해놓고 결론이 난 다음에 여친 데려오셨어야 합니다. 여친 데려다놓고 선통보 후 본인이 뒤처리 하는 식이면 일평생 양쪽에게 욕먹습니다.
2. 여친분 인턴 들어가면 청소고 뭐고 할 시간도 없고 심지어 집에 들어올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그러면 맨날 혼자 집안일을 해야하는 작성자 쪽에서 "그래도 잠은 집에서 자야지 왜 자꾸 외박하느냐고 바람이라도 났냐"고 막말을 하게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직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냥 짬날때 병원에 의국 사람들 나눠먹게 간식이나 사다주고 집안일은 일절 기대를 안하시는게 맞습니다. (좋습니다가 아니라 맞습니다예요.) 그냥 집안일 기대하지 말고 시킬 생각도 하지 마세요. 레지던트 3~4년차때 다시 생각하세요.
3. 레지던트 끝나고 전공의 마치면 수입의 단위가 달라집니다. 물론 과마다 수입이 천차만별이지만 작성자보다 수입이 더 커질 겁니다. 인턴할텐데 명시적으로라도 집안일 나누는 이야기도 그렇고 인턴 월급으로 저금 걱정하는 내용도 그렇고 의사직군에 대한 이해가 없으신 거 같아요. 외조한다 생각하고 많이 접고 들어가시는 게 아니라면, 작성자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와이프상을 투영하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