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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0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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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드원들(전부 남자)이 게이드립 수위 쎄게 치면서 놀 때
여자인 거 안 들키려고 부러 수위를 곱절은 올려서 드립친 친구가 생각나네요.
채팅이니 목소리로 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랬나;;; 처음에 듣자마자 미쳤냐고 했는데;;;
그러지 않으면 여자인 걸 들킬 수도 있다니까 그랬댑니다;;
싫으면 그런 거 안 얘기하는 길드에 가면 되지 않겠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게 그냥 평범하고 성격 좋은 20대 후반 아저씨들 있던 길드예요;;
완전 흔하고 화목한 즐겜친목길드에서도 여자인 거 밝혀지면 별로 좋지 않아요. 바로 구분이 생겨서.
그런 의미에서 여자라는 걸 들켰다는 이유만으로 싸울 때는 엄청 불리해져요. 저쪽에서 정신승리하거든요.
그 때 저쪽 멘탈 박살내줄 방법은 같은 패턴으로 공격하는 것 밖에 없더군요. 게이에게 따먹혀봐야 정신차리지 같은 성 타자화요.
물론 별로 좋지 않은 욕이란 걸 압니다만 그래도 게임하면서 배운 욕이 그런 것밖에 없으니 대입도 그런 것밖에 할 수가 없죠.
절대로 모두가 본문 여동생처럼 해야 하고 본문 여동생이 정의라는 건 아니에요.
욕하는 걸 싫어하는 여자라면 욕 들었을 때 그냥 채팅 끄고, 욕 들었을 때 가만히 있기 싫어하는 여자라면 맞받아칩니다.
그건 어떤 성별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같은 패턴이잖아요.
심한 욕 주의 같은 걸 붙여주면 좋았을 급의 욕이긴 합니다만,
'여동생이 처음으로 욕하는걸 보았다.'라는 제목을 보고 들어왔을 때 다들 '당신같은 사람은 평생 혼자 살길 바라요!' 같이
겸양넘치는 욕을 기대하신 건지, 아니면 '오빠는 평생 솔로로 살아버렷!' 처럼 애교 넘치는 욕을 기대하신 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