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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5 1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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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Q. 연애를 잘 할 수 있을까?
A. 검 5 정방향.
주도권 싸움이 굉장합니다. 코드가 잘 맞지 않는다면, 아마 자신의 코드에 맞추기 위한 신경전이 있겠네요.
이 카는 특이한 카드인데, 시작부터 '너는 이미 져 있다'고 말하는 카드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 있어 나는 이미 패배했으므로 거기서부터 되짚어 생각해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냉정하게 사건을 조망해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사과문을 작성하는 과정과도 비슷하겠네요. 냉정하게, 하지만 감정을 넣어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적당한 감정표현은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끌어올리듯이, 하지만 지나친 감정표현은 뭐시여 싶듯이,
이미 진 이 싸움에서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낮출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상대분을 관찰하시길 바라요. 이 카드는 상대에 대한 관찰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
상대의 행동에 대한 이해 없이 판단하시게 되면 이 기싸움은 정말로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됩니다.
흠.
옛날에 웃긴 글을 봤었는데요.
카페에 온 어떤 커플이 있었는데 여자 쪽이 되도 않는 썽을 내길래 남자가 말 없이 듣고 있다가
허니브래드를 시켜 먹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 왈, "배가 고프면 고프다고 말을 해." 라고……
여자는 "나도 배고파서 이런 줄 몰랐어.' 하고 잘 화해하고 뭐 그랬다더군요 ㅇ_ㅇ;; 아니 배고프다고 왜 화를 내는 건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남자는 여자의 행동원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빠른 대처가 가능했습니다.
얼마나 상대방을 잘 관찰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이런 게 필요합니다 'ㅂ'
상대방의 이런 행동, 저런 행동은 어떻게 해서 나오는 것이고, 그 때 나는 이렇게 대처ㅡ 그런 게 필요해요.
그래야만 상대에 대한 지적에 명분이 생기고, 상대도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ㅂ')/
아무튼 말이 길어졌지만, 일단 상대를 관찰하세요. 상대에 대한 이해도가 좀 낮은 듯합니다. 파이팅이어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