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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0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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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 컵 2 역방향. 연애는 둘이서 합니다.
A 2. 운명의 수레바퀴 정방향. 집중하고 있엉.
흠. 해석에 앞서서...
질문자님은 타인에게 관심이 적은 편인 것 같아요. 첫 질문에서는 돌다리 세 번씩 두들기는 타입인가 생각도 해봤는데요.
아무래도 그냥 타인에게 관심이 적고, 동시에 자신에게마저 관심이 적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이 성질은 앞으로의 인격형성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나쁜 습관이 될 수 있어요.
시야가 좁다는 의미거든요. 만약 타인에게 관심이 깊었다면 갈등이 생기는 일이 생기지조차 않았을 거예요.
관계의 주도권 같은 스트레스 받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았을 테고요.
즉, 이건 질문자님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고 타인에게도 무관심하여 생기는 일들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질문도 이전의 질문도 지금의 질문 두 개도 모두 이 문제로 인해 생겼다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A2. 운명의 수레바퀴 정방향.
이전의 지팡이 기사와 합쳐진다면 정말 그야말로 일반적인 애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갖는 정말 신비하고 비과학적인 이미지에 따라, 질문자님은 이 연애에 집중하고 있을 거예요.
이전에도 말했지만 마음의 주도권이란 말 자체가 좀 이상해요. 왜냐면 상대방분은 '앗 이건 운명이얌' 하고 연애 중이거든요.
이 상황에서 '이렇게나 좋으니 운명이 아닐 리 없어' 같은 생각이 주도권을 따지며 유불리에 따라 행동할 리 없겠죠.
다르게 표현하자면 상대방분은 그냥 감정에 충실해요. 좋으니 좋은 거겠지! 근데 좀 적극적인 성격이라 결정권을 이어받는 것 뿐이죠.
아, 이어받는다는 말이 맞아요. 질문자님이 결정권을 쥐려 한다면 그쪽에서 싸워서 쟁취해서 뺏어가진 않을 거에요.
다만 주니까, 그리고 내가 원체 좀 행동력이 좋으니까 자연스럽게 갖고 있을 뿐.
관계 자체에 대해 엄청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드라마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나오는 장면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흠. 사실 연애 이야기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나온 건 처음이에요. 이렇게도 연애할 수 있구나 싶은 기분?
리얼 사례를 보니 정말 신기한 기분이네요. 마치 2017년도의 숲에서 반딧불이를 본 기분입니다 'ㅁ'
A1. 컵 2 역방향.
그러므로 저는 질문자님께 연애는 둘이서 하는 거라고 하고 싶은 겁니다.
연애의 시작을 이르는 이 카드가 하필 뒤집혀 나왔네요. 오래 못 갈 거예요.
근데 앞서 나온 상대방분을 지시하는 카드들은 모두 좋게 나왔어요. 그렇다면 이게 무슨 뜻이 될까요?
질문자님이 브레이크가 된다는 뜻이 돼요.
주도권은 너무 모호한 말이니 앞에 상세한 설명을 적어야겠죠?
시작하는 주도권, 약속을 잡는 주도권, 스킨쉽하는 주도권, 화해하는 주도권, 연애를 끝내는 주도권.
앞선 모든 주도권들은 일단 질문자님이 결정권을 넘겨줬으므로 상대방분이 갖고 계시겠지만, 마지막은 질문자님이 필사적으로 쥐고 계시네요.
다양한 주도권에 대해 궁금해하시겠지만 일단 가장 궁금한 건 연애를 끝내는 주도권일 텐데,
앞선 카드에서 상대방분이 이렇게 열렬하게 나오면, 끝나게 될 경우의 원인을 질문자님에게 찾을 수밖에 없어요.
운명의 수레바퀴는 나와주면 정말 기쁜 카드예요. 이게 나오면 일단 저는 돈을 좀 만졌습니다(연애는 아니지만...).
뭐든 긍정적으로 진척되고 발전하는 카드가 나왔는데, 지속성이 짧다면 아무래도 질문자님이 바퀴를 멈추게 한 거예요.
연애를 끝내는 주도권은 질문자님께 있어요. 그것도 상대방분은 끝내지 않길 원하는데 끝내려 하고 있지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