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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12: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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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드라마게시판만 봐도 작품에 대해 악평을 남긴 사람들은 특정 러브라인에만 집중해서 본 사람들이죠. 이 글 역시 작품이 그린 가족과 이웃에 관한 따듯함은 무시한 채 러브라인에 대한 개연성만을 이유로 들어 평하는 글이구요.
제가 보기엔 덕선이의 남편 찾기, 다른 캐릭터들의 사랑 이야기 모두 가족드라마라는 큰 틀 안에서 다뤄지는 에피소드일 뿐입니다. 정봉 만옥이 데이트 중 만옥의 아버지를 만나는 에피소드나 선우 보라 결혼식 장면에서도 보이듯이 둘의 결혼식에서 두 사람의 사랑 뿐 아니라 동성동본이라는 장애물을 만난 한동네 이웃들이 어떻게 극복하는지, 무뚝둑한 판박이 부녀가 어떻게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지를 보여주죠.
오유 드라마 게시판만 봐도 보여요. 비난글은 대부분 러브라인을 이유로 비난하고 있으며, 그게 아닌 글들은 가족과 이웃, 추억과 향수에 대해 말하고 있죠. 물론 작품이 그려온 러브라인에 대해 받아들이고 평가할 수는 있습니다만, 별점 테러나 헤리 인스타 댓글로 욕하던 사람들은 대체 같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인가, 러브라인 외에는 다른 건 아예 보이지도 않았던 건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