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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0 02: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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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티비에서 다큐를 본 적이 있어요. 한국과 일본의 애견 분양시스템을 비교한 거였습니다. 일본은 분양이 제도적으로 잘 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경매장에 수의사 및 전문가들이 몇명씩 있어서 동물들의 건강과 월령 체크를 합니다. 법적으로 2개월 이상만 분양 가능하기에 전문가들이 개월수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검증된 동물들만 통과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일본은 번식장의 환경 역시 굉장히 까다롭게 규제된다고 해요. 우리나라랑은 천지 차이. 우리나라에선 브리더들이나 할 법한 환경에서 번식하도록 규제가 철저하더군요. 임신 후 휴지기 같은 것도 정해져 있고, 어느 나이였나 몇 회였나 초과하면 출산할 수 없는 등등.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 나라에서 번식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규정이 없습니다. 동물 매매에 대한 건 어느 정도 구체화되어 있지만 사육장에 대해서는 기존 가축? 비슷하게 그냥 주먹구구식이라고 봤던 것 같아요. 개나 고양이 번식장에 대한 법이 따로 없었나... 아마 그랬던 듯... 암튼 몇 년 전 다큐긴 하지만 지금도 크게 바뀌진 않았을 것 같아요.
어쨌든. 분양샵을 한다고 비난하시기보다는 법적으로 제대로 규제하지 않는 입법부와 단속에 소홀한 행정부(우리나라도 일단 법적으론 2개월 이상 분양해야 할 거에요) 그리고 비양심적인 번식장 운영자들을 먼저 비난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샵에서 분양 받는 걸 반대하는 건 번식장의 끔찍한 환경 및 작은 아이가 잘 팔리니 일부러 제대로 안 먹이거나 어릴 때 떼어놓는 비인도적인 행위 때문이잖아요. 저는 작성자님과 같은 양심적인 샵이 많아질수록 비양심적인 번식장은 점차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응원하고 싶어요. 부디 초심 잘 유지하시고 잘 되셔서 많은 애견샵의 귀감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