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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0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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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두캔 정도는 딱히 음주라는 생각을 안 하고, 남편이랑도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같이 맥주 홀짝 거리는 유부인데요.
제가 가볍게 마시는 술은 즐기지만, 술에 취한 모습을 보는 것&보이는 것은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여자친구분이 다른 사람과 술 먹을 땐 괜찮아하신다는 걸 보니 아마 술 먹는 것 자체보다는, 술이 들어갔을 때 살짝 풀어지는 모습을 싫어하시는 거 아닐까 싶어요. 나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술 안 먹는 사람이 보기에 상대가 술 한잔 하고 아주 조금 달라진 모습조차 싫을 수도 있거든요. 맥주를 좋아하는 저도, 술 취한 모습은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건 어릴 때의 트라우마 같은 거라서... 어쩌면 여친분에게 그런 트라우마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같이 가볍게 반주를 즐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무시 못할 큰 행복입니다만, 여친분이 말하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도 한번 대화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