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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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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겨 맞는다는" 소리 자체가...
"난 무조건 옳은 말만 하는데 니들이 이상해서 날 욕하는 거야"
란 말입니다. 그동안 좋게만 봐주니까 자기가 무조건 잘나서 자기가 하는 말이 전부 맞고 비판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나봅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가 업고 있는 휘광의 주인인 노무현은 국민으로부터 욕을 먹는 것을 당연히 여겼습니다. 문재인도 마찬가지고요. 공정하지 않은 언론을 비판할지언정, 자기를 욕하는 국민을 누구의 지지자 어쩌고 하며 편을 가르며 비판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재명이나 안희정이나, 결국은 문재인의 인기가 그냥 단순한 자발적인 민심의 반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각자 알든 모르든, 어느새 정치공학에 매몰되서 당연히 어떤 조직적인 상부의 지시가 개입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반 국민들이 자기들을 비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것이겠지요. 웃긴 건 이재명이나 안희정이나 박원순이나, 대부분 친노/문재인 지지자들이 좋아했던 사람이고, 다 노무현/문재인과 조금씩은 다르지만 같은 결의 사람일 거라고 여겨서 지지했던 겁니다. 그러니 문재인 지지자들을 욕하는 건 결국 자기들 지지 기반을 욕하는 건데, 어떻게 하나 같이 그런 부분은 외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박원순은 이제 도금이 벗겨져 일부 골수 지지자밖에 남지 않았지만, 오히려 새누리 계열이 좋아하는 안희정은 아예 변질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당정치를 부르짖지만 결국 자기를 주로 지지하는 세력이 다른 당에 있다면, 그 당으로 옮길 생각도 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