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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8 07: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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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가 득세하고, 새누리계 분당들과 박사모, 일베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을 모독하며 유린하고, 적폐청산에 실패하고 재벌 개혁도 흐지부지 넘어가고, 내각제 개헌으로 제왕적 국회의원들이 각자 권력을 나눠갖고 일본식 정치로 후퇴한다 하더라도 메갈만 아니라면 괜찮다라... 남인순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대선캠프에 포함하는 게 저 모든 이슈를 덮을 정도로 크고 그동안 해온 지지를 철회할 만한 이유라는 겁니까? 그리고 그걸 존중해달라고요? 문재인이 저 모든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을리라고 믿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지금 산재한 후보 중 가장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진정성이 있어 보이고 준비가 되어 있어서 지지하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도 남인순 때문에, 김경수가 한 발언 때문에 지지 철회요?
생각이 그렇다는데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욕도 안하겠지만 존중까지는 바라지 마세요. 남인순 영입에 대한 반발로 지지를 철회한다면, 그런 이유로 지지를 철회한다는 결정에 반발이 있으리라는 것도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 남인순이 여성부 장관이 되서 이런저런 횡포를 부린다면 문재인 정권의 오점으로 평가되고 비판 받는 게 당연하지만, 그게 지금 시점에서 욕을 먹고 다른 후보를 지지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