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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1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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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짧게 언급된 내용을 적어보자면 몽골 비사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큰 나무와 같은 그대의 몸이 기울어지면 난마와 같은 당신의 나라는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하고 칭기스 칸이 제일 총애하는 세번째 부인 예수이가 묻자 징기스칸이 답하기를 '내 아들들의 맏이는 주치이다, 주치야 너는 무슨 말을 하겠느냐' 라고 주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벌어진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치가 무슨 소리도 내기 전에 차가타이가 "주치가 말하라고 하실 때에는 주치에게 맡기고자 말씀하시려는 것입니까? 우리가 어찌 이 메르키드의 사생아에게 통치를 받겠습니까?' 하고 뱉어 버렸다.
주치가 일어나서 차가타이의 옷깃을 틀어쥐고 "칸께서도 달리 말씀하신 적이 없다. 네 놈이 어떻게 나를 차별하느냐? 네 놈이 무슨 재주로 나보다 더 나으냐? 너는 단지 괴팍스러운 것만 나보다 더할 뿐이다. 멀리 활을 쏴서 네게 떨어지면 내 엄지 손가락을 잘라 버리겠다. 씨름을 해서라도 네게 지면 넘어진 자리에서 안 일어나겠다. 칸이시여 당신의 뜻을 알게 하소서." 하고 말했다.
주치와 차가타이가 서로 옷깃을 틀어쥐고 다투고 있을 때 주치를 보르추가 말리고 차가타이를 무칼리가 말렸지만 칭기스 칸은 듣고서도 잠자코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