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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3 18: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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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답글이었습니다만 정리를 해보자면
1. 제로센은 당대에 못써먹을 기체는 아닙니다, 스펙이나 여타의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42년 미 육군 항공대 정보부의 말을 빌자면
제로와의 교전이 예상되는 전역에서 작전하는 모든 파일럿은 다음 지시를 따른다:
1. 절대 제로와 독 파이트에 들어가지 말 것.
2. 제로가 직후방에 있는 상황이 아닌 한, 300mph이하의 속도에서 절대 제로와 기동전투를 벌이지 말 것.
3. 낮은 속도에서 제로의 상승을 따라가지 말 것.(제로가 가장 기동에 적합한 속도에 도달했을 때, 아군의 기체는 가파른 상승각에서 실속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제로는 완벽한 루프를 돌아 아군 기체 후방의 공격 위치로 들어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로와 교전하게 되는 기체들은 전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비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제거하여 가능한한 가볍게 한다.
라고 하니 말입니다,
2. 과달카날을 기점으로 일본군 조종사 실력이 급하락한 것은, 단순하게 초기의 파일럿들이 소모되서가 아니라 기존의 교육체계에서 양산하는 조종사 숫자가 전장에서 소모되는 조종사 부족분을 충족하지 못하니까 교육을 더 대충해서 자대로 보냈기 때문이라고 봐야합니다, 계급이 문제가 아니라 말이지요.
3. 파일럿의 처우와 기체의 설계 사상은 별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당장 43년부터의 격차는 양 국가의 기술적 진보에 따른 것이지 기체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니 말입니다,
가령 A6M과 F6F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F6F가 R-2800-10w 엔진을 달면서 부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보다 이해가 쉬울듯 합니다, 이는 당장 기반이 되는 인프라 그 자체에서부터 큰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비릇된 거죠.
4. 첨언하자면 일본의 항공 전력 그러니까 지휘부나 보급의 문제 등을 생각하면 전후에 살아남은 에이스 파일럿들이 대단하기는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