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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0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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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는 답글이나 답변을 드려본다면 마약 공급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아편 전쟁의 배경에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원인을 둘수 없는 사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근본 원인을 서구로 볼수 없다는 것도 그러하기에 말씀드리는 것인데
언급하신 IMF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치와 부패로 발생했다는 말씀과 이 사태는 좀 다른게 중국측에서는 고랫적부터 본디 아편에 대한 수요가 늘 존재하였고 공급 역시 꾸준하게 있었습니다만 나라에서는 이러한 아편의 수요 증가나 마약으로서의 해악에 대하여 알고는 있었으나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 것이 문제가 된게 은본위제가 붕괴될 위기까지 내몰린 뒤의 일인데 그러한 사태의 원인인 급격한 아편의 유입에는 일방적이고 불공평한 중국의 무역 정책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여러 나라의 막대한 적자가 자리잡고 있었지요, 더 나아가 동인도 회사와 같은 곳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건전한 재정 상태를 요구했는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주 상품인 차를 비릇하여 설탕, 비단, 자개, 종이, 계피, 동, 백반, 금, 은 등과 다르게 중국측에서 요구하는 상품은 아편을 비릇하여 다이아몬드, 후추, 면, 철, 납, 제비 둥지, 샥스핀 등이 전부였습니다, 서구 열강에서는 꾸준한 수요로 말미암아 막대한 재정을 소모하는 반면 중국측에서는 중계 무역이 허가된 십 수개의 경제 카르텔 행상을 통하여 철저하게 수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그나마 대부분이 고가의 사치재 위주인터라 아편을 제외한다면 그러한 재정 상태의 유지를 지탱할 상품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더 나아가 마약으로서의 해악에 대하여 문제가 된건 옹정제가 아들 셋을 아편의 부작용으로 잃은 뒤의 일인데, 그러한 사태 뒤의 금지령을 보더라도 어디까지나 국내의 비 자격자가 유통하는 것을 문제 삼을 뿐이었지 마약 복용자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태도 역시 문제인게 임칙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황제의 법률 아래에 동등한 처벌을 원했고 강요했습니다, 상대 국가를 동등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으며 이는 양측의 갈등 원인이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사유 재산을 몰수하고 임의로 연행하는 한편 모든 맺어진 협정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섬에 몰아넣는 한편 공급되는 모든 식량을 끊고 섬 이외으 지역에서 보이는 대로 사살하라는 지시를 어떻게 받아들일수 있겠습니까, 이 들은 중국인이 아니라 영국인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그러한 행동을 취했을때 벌어진 사태만 놓고 보더라도 이에 대하여 중국측의 책임을 무시할수는 없지요.
요약하자면 서구 열강에게만 책임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시쳇말로 까놓고 말씀드린다면 만약 문호가 개방되어 수출입이 자유로웠다면 부의 상징이자 상류층이 즐기는 비싼 여가생활이었던 아편의 판매를 확대할 이유도 무엇도 없었겠지요, 그러나 중국의 서양의 문화,종교,그리고 사회적 관행이 미치는 영향을 극히 제한적인 교역으로 억누를수 있을것이라거나 아편 수입으로 붕괴되어 가는 은 본위제를 살리고 빈 국고를 채울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에서 단지 아편을 판매했다는 이유 하나로 근본 원인을 고스란히 안고 갈수는 없지요, 유발수요로 인해 비대칭성만 보더라도 말씀하신 대로 시장의 자정작용은 실패하는게 맞겠습니다만 이 경우는 중국측에서 시장의 자정작용을 억누르고 유입을 장려한 측면이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