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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08: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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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당시 상황은 정말 어떻게 할수 가 없습니다, 당시에 참담한 전력 상황을 보고도 벼랑끝 외교나 다를바 없는 행동을 반복하며 국지전을 이어나간 높으신 분들을 옹호하는게 아니라 넬슨이나 나폴레옹, 이순신 같은 기라성 같은 명장들이 오더라도 국공내전 당시 중국 군벌들 처럼 육탄 돌격 외에는 정말 답이 안나오는 것을 떠나 그냥 이건 뭐 어떻게 전력차를 극복할 방법이 정말 없습니다.
국군은 50년 기준으로 10만 여명의 병력중 2만 여명이 총기를 지급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총기를 지급받은 병력들 역시 완벽한 보급을 받았음을 감안할때 적게는 100여발 많게는 300여발의 총탄만이 배비되었고 대전차 화기라고 있는 것은 57mm 대전차 포와 2.36인치 대전차 로켓인데 다 모아봐야 2천여문 남짓일뿐이고 그나마 탄환도 부족한데다 당대를 기준으로 제대로 된 저항이 힘들정도로 구식인 전력입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급이 인력 충원을 따라가지 못해 낙동강 전선에 가면 스탈린그라드 전투마냥 몇명당 총 한정에 나머지는 수류탄 몇알, 그도 아니면 개인당 총알 3발을 쥐어주고 말 그대로 사람을 갈아넣어가며 전선을 유지하는 상황으로 나갑니다.
물론 당시의 미국이 이상적으로 그린 상황에는 적절한 수준인게 사실입니다, 세계대전의 반등으로 미국 자신을 포함하여 세계 각지에서 군축이 시작된 상황이고 한국에서 현재의 소규모 국지전 이상의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거라 판단할 근거가 없었으니 말이지요, 그러하기에 한국이 요청하는 소화기 수천정을 판매하는 것에도 소극적이었지요.
문제는 북한은 이미 수년전부터 세계 굴지의 기갑전력와 유수의 항공전력을 구축하고 각지에 보급 창고와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국적, 행적을 가리지 않고 인력을 끌어모으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북한의 전차병들의 훈련도나 전술 이해도 등이 소련이 원했던 수준이었다면 국군이 인력을 갈아넣어가며 필사적으로 전선을 유지 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망명 정부가 세워졌을 상황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