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전통의 강호인 거 잘 아실거고. 우즈벡은 전적상으론 고마운 호구이지만, 아시아 전체로 보면 무시할 팀이 아니지요. 심지어 요 근래에는 우리나라랑 한골 차 승부가 계속돼서, "이번에야말로 홈이니까 이겨보자" 하는 전의가 더 불탔을거란 걸 감안하면... "정말 잘했다"라고까진 저도 말 못하겠지만, 결코 간단하게 까일 모습도 아니었어요.
티비 중계도 없고, 스타플레이어도 없고(해외에 있거나, 챔스권 팀에만 편중), 국제대회에서의 화려함도 없고(객관적인 대회 수준을 떠나, 표면적으로나마 야구는 일단 세계대회 강호). 없는 거 많긴 하지요. 당장 전 대전 사람이라서 말인데, 김태균 보러 야구장 갈래? 아니면 황인범 보러 축구장 갈래? 하면, 경쟁이 될 리가 있나요. 대전시티즌 팬으로서는 더더욱 할 말이 많아지죠 하...
6월에도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어요. 진작 슈감독 경질하고 다른 감독 알아봐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축협의 잘못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6월 시점에선 가능한 선택지는 신태용 감독이 유일했죠. 히딩크 측의 제안이란 것도 '두 경기는 임시 감독 쓰고 나는 본선을 맡아보겠다'였는데, 그건 말도 안 되죠. 떨어지면 대역적이 되는 것이고, 성공한다해도 본선은 남이 맡게 될 감독 자리를 누가 하나요. 지금 상황은 신태용 감독이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라, 총대 맨거예요.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면 슈감독 밑에서 경험 쌓고 차기 혹은 차차기로 성장했어야 할 감독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