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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13: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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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요리가 셰프들의 실력만 가지고 줄세우기하는 장르인 양 오만하게 생각하니까, 셰프가 아니면 음식을 모를거라고 착각하는거죠.
그 파인다이닝의 디테일 등등은 결국 소비해주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라고 하는 겁니다. 요리 스킬이 뛰어나지 않고 주로 먹기만 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음식을 평가할 수 있어요. 오히려 요리로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젊은 셰프보다, 미식을 취미로 즐기는 이미 성공한 부자가 파인다이닝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잘 알겁니다.
'백종원이 내 요리를 알까?'를 해버리면 어떤 우스운 일이 발생하냐면, 평소 자신의 가게에 오는 손님들은 백종원만큼 부자도 아니고, 음식관련업을 종사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며, 음식에 대한 경험도 열정도 크지 않은 손님들이 99%일텐데, 그런 자신의 요리를 알지도 못하는 손님들에게 파인다이닝이라면서 비싼 돈받고 음식 팔고있었다는 소리가 됩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실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