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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0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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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바라/바래로 문장을 끝맺는 사람, 혹은 상황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주 쓰이는 형태가 아니다보니 사람들이 어색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같으면 ~면 좋겠다. ~길 바란다. 를 주로 쓸 것 같고, 굳이 쓰게된다면 '바라'를 씁니다.
비슷하게 발음이 변형되는 예시로 같아/같애가 있는데, 저에게 '같애'는 미숙한 발음, 귀여운 척하는 발음으로 들립니다. 바래도 그렇구요.
바라/바래 같아/같애 말고도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주기 위해 취향껏, 혹은 편의상 발음을 변형해서 쓰는 경우는 넘쳐납니다. 그런 경우를 다 표준어로 인정하면 '표준'의 의미가 사라지죠.
이러나저러나 사투리화자들도 많고 언어습관도 각자 다르기에 표준어대로만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모든사람이 표준어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언어생활을 하고 있는데 '바래'만 놓고 표준어가 아니라고 문제가 생길 일도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