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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11: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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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저 상황에서 '약자'란 이름으로 배려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학생에 승객들이면 다 무조건 약자에 피해자지, 뭘 성별 따지고 있단 말인가....당시 사건에서 맡은 아이들을 구하려고 배에 다시 들어가거나 머무르거나 말단 승무원인데도 계속 책임지겠다고 남아 계셨던 안타깝고도 숭고한 여성 의인들은 그럼 뭐하는 사람들인가, 원도우먼인가 아니면 사실 남자였던가? 아직도 여자애 짝과 손 잡고 같이 나오다가 물에 휩쓸려서 그만 손을 놓치고 혼자 살아나온 그 남학생은, 지금도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힘들어 하는 그 학생은, 저 사상에 따르면 완전 쓰레기인가? 저딴 말 보면 그 학생 입장에선 걔가 살았어야 했는데 니가 살았다는 말 밖에 안 된다. 저런 게 버젓이 sns에 올라와 있다니... 이 무슨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소리인가?
저 사건에서 우선순위는 성별 다 필요 없고 1.승객-어린이, 학생, 어른 순 2.승무원 3.선장이어야 했다... 그리고 제일 좋은 건 다 구조되는 거였고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었던 상황인 게 중요한 것을, 애초에 제대로 된 '구조 활동' 자체가 이상할 정도로 안 일어나 결국 승객들이 뒤늦게 소수 자체 탈출한 이 안타깝고 끔찍한 사건을, 어디 무슨 구조 및 탈출 시간도 최소한이나마 갖춰지고 살아남을 수 있던 사람이 구명선이 인원 제한이 컸던 타이타닉에 비교하고 있단 말인가. 애초에 타이타닉의 남자들이 여성을 그렇게까지 살리려 한 건 약자인 '아이'+엄마를 위한 취지인데다가, 그 희생된 남성분들이 감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너무나 다들 소중한 분들인데도 반드시 양보할 이유는 없었음에도 그렇게까지 목숨 걸고 양보한 것에 같은 인간으로서 놀랍고 충격적인 숭고함을 느끼고 안타까워야지 그게 당연하다는 시선은 무슨 시대를 넘어선 모욕이며, 애초에 저런 재난 사태에서 뭔놈에 성별강자와 약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배려가 지나치니 무슨 호의가 호구되는 상황이며, 지금 왜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저런 이분법적인 시각에 물들어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건지.... 정말로 안타까울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