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2
2017-04-13 20:46:28
7
돌이켜보자면 과거에 나도 무릎팍 도사에 그가 나오기 이전부터 건너건너 들려오는 소문에
와,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하는 말들을 듣고 한비야 편(...)과 마찬가지로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화가 너무 난다. 이렇게까지 속인 그가 싫고, 속은 내가 싫고, 속을 수 밖에 없게 만든 방송과 그 옆의 측근들이 밉다.
지난 대선 때만 해도 문재인과 안철수 중에 누군가가 양보를 해야 하는데, 꼭 문재인이 양보해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무릎팍 영향 탓에.
하지만 그때도 문재인은 타협은 해줄지언정 절대 중요한 자리 만큼은 그에게 절대 내어주지 않았다.
우리 아버지는 그때문에 지금도 문재인이 싫다 한다. 안철수가 대선 때 한 번 양보해줬으니 지도 해줘야지 버티고 있는다고.
그런데 나는 이제야 그 당시 그리고 현재도 문재인이 욕을 먹으면서도 끝끝내 물러서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그는 알고 있었겠지. 알겠지. 저런 놈에게 넘겨선 절대로 안 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