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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6 14: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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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여자라면 열에 여서일곱 정도는 비슷한 경우나, 말 정도는 들어봤을 거예요.
저는 운좋게 부모님이 아들딸 전혀 차별두지 않으셨고, 둘째는 딸을 원했는데 딸이 나와서 진심으로 기뻐하셨는데
시부모, 저에겐 조부모님이죠. 산부인과에 오셔서 저 보시더니 어머니에게
'그래 고생했다. 그래도 딸이라 아쉽다.'
이러셨다더군요. 저는 성인된 후 조부모님 다 돌아가신 후에 이 이야길 들었는데... 겨우 이 한 마디인데, 중학생 때까지 같이 살기까지 한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정에 불순물이 바로 끼어드는 걸 느꼈어요. 서운함이죠. 그런데 만약에 본문처럼 서열 때문에 아예 지우려고 했다? 이 댓글처럼 딸이기 때문에 낙태시키려고 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심경이 어떨지 짐작이 안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