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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0 08: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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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어긋한 말로 사람속 뒤집는 재주가 있으신분.... 울 친정아부지가 그러시구요. 저희 시어머니도 조금 그런 기미가 있으셔요. 그런말 하실때마다 자식이 따박따박 한마디씩 하는수밖에 없어요. 자식들이. 시어머니께서 살림도 짱잘하시고 자식 손주들에게 아낌 없으신 분이신데 그 공을 가끔 말로 까먹으셔요. 그럼 시아주버님과 손위 시누이께서 엄마 뭘 그런말을 하냐며 버럭 하십니다. 자식들도 잘키우셔서 두분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시기에 비상식적인 말씀을 하실적마다 위에 두분께서 커트! 그래서 전 크게 불만 없었지요. 그러다 한번 유명 음식점에서 자리가 갈라져서 시부모님과우리부부 따로. 아주버님과 시누이댁 따로 상이 차려졌을때. 어머님께서 애 못낳으면 쫓아낼끼다. 란 발언을 하셨고. 듣던 남편은엄만 뭔소리야.. 하고 디엠비로 야구만 봄... 어머님은 내 농담인줄 아나 두고 봐라 라며 몇번더 말씀. 남편은 모르쇠. 전 일단은 참음. 생신이셔서 선물도 사들고 가서 그런소리를 들어서 분기탱천. 집에 오는 차안에서 완전 지랄했지요. 어디 그런말을 듣게하고 옆에서 넌 놀고 있냐고. 다음에도 그따구로 하면 내가 다 엎어버리고 나올거라고. 그간은 아주버님과 형님이 컷 해주셔서 참았는데 남편 니는 뭐하는거냐고. 막둥이라 시댁만가면 막내아들모드로 변신하거든요. ㅋ 조카들이랑 같은 레벨로 놈 ㅡㅡ. 담부터에 시댁갈땐 니가 딱 붙어서 마크해라. 난또 그런소리 들으면 다음엔 내가 뒷일 생각안하고 질러버린다!!! 이러며 차안에서 울고 소리지르고 개난리. 원래 남편이 운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조수석에서 조금만 딴소리하거나 백미러 가리는 동선으로 움직이면 예민해서 버럭했었거든요. 뭐 맘은 좀상했었지만 운전중이니 존중 해줬지요. 하지만 그날은 개진상 다피웠습니다. 사고나든가말든가 나는 이 분노를 풀어야겠다. 결국 도로에 차세우고.잘못했다하고는 그담부턴 시댁에 갈때 어머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버럭커트 하더라구요. 초기 남편 버럭이 쫌 잘못되어 싸움도 하긴 했지만. 이것도 할말 많지만 암튼 어머님께 개버럭! 식구들이 황당해 할정도로 ㅋ 원래 시어머님께서 좋은말 안좋은말 반복으로 말씀이 기셔서 손윗분들은 커트. 울 남편은 귓등으로 안듣는 편이었거든요. 집중력이 좋아서 딴거하면서 엄마 잔소리 안듣는 스킬보유자. 근데 저랑 그날 그러고는 엄마말 들으며 이상한 말씀 하시면 개버럭... 뭐 요즘엔 그래서 현저히 줄었어요. 저도 결혼하고 몇년 지났다고 유들해져서 어느점도는 슬쩍 받아치고 넘어가구요.
울 아부지께서 엄한소리 하시면... 저희집에선 제가 지랄합니다. 어릴땐 어리다고 제말 안들으시다가 대학 졸업후엔 대학까지 나온? 딸 말이라며 존중해주시더라구요. 요즘 세태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그런거냐? 라며 좀 들으시구요..
암튼 일단 남편과 시누가 컷트 해주셔야 해요. 꾸준히 합리적으로. 엄마 그건 아니지. 하구요. 남편이 성질내서 어머님께서 아이고 내가 서러버서.. 하실땐 며느리가 그러게요. 남편이 좀 심하긴 하네요. 그런뜻은 아닐거여요.. 하며 좀 다독여주시는 포지션이 낫구요...
저희 집 어르신들보담 조금 심하신 경우 같지만.. 저희집안도 자식들이 철든이후부터 꾸준히 견제? 해온덕에 심해지지 않았다 생각하거든요. 시어머님과 울아부지 두분다 완전 옛날사고방식 플러스 꼬인마음이 있으셔서. 특히 울아부지가 가끔 베베꼬인소리를 잘하셔요 ㅡㅡ. 울어무니가 복장터져하심. ㅋ 전 그러면 상식과 자료를 들어 반박. 아부지 그러냐~고 조금은 수긍하심. 엄마말은 안듵으신다며 투덜투덜. 근데 반박할땐 정말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부분 콕 찝어 이건 정말 아냐. 요즘엔 이래. 라고 해야지 감정적으로만 나가면 안됩니다. 시댁선 시아주버님이 저희집에서 제가 그역할 담당입니다. 집안에 그렇게 선그어주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