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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02: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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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그으세요. 남편의 감정 분출구가 되어선 안됩니다. 나는 반려자로서 너를 사랑하고 감싸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될수 있다. 그러나 네가 세상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사람이 바로 나다. 너의 이런 행동은 매우 부당한 것이며. 이게 계속될 경우 우리 관계는 계속 이어질수 없다. 라는걸 주지시키셔야 합니다.
추후 아이가 태어난다면 더욱이 그런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 아이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는 너의 그런 행동을 더욱 용납할수 없다. 등을 어필하셔야 합니다....
이건 욱쟁이 남편과 싸우며 제가 했던말들입니다..... 세상에서 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사랑해줄줄 알았던 남편이..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엄격하고 나에게 분풀이를 하려고 하니 용납하기 힘들었구요... 이부분에 관해 싸우기도 많이 했지요. 날 직장 상사처럼 대해랏! 막대하지 마랏! 난 니가 막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닷!
울기도 울고... ㅎㅎ 어지간해서 안우는 사람이기에 남편이 놀라더군요.
죽고 싶다고도 했어요. 사실 순간 죽고싶은 충동도 들더라구요. 근데 죽으면 내손해잖아? 죽느니 이혼하자.. 라고도 했구요. 임신 중엔가 전엔가도 욱! 에 관해 이야기 하다가 내가 심각하게 이야기 했더니 두생명 죽일순 없으니 자기가 욱을 안하던가 정 못살겠으면 갈라서야지.. 뭐 그런 이야기도 했네요...
다행히 말을하면 들어먹으려는 노력은 하는 사람이고 본성은 착해요... 욱하는 포인트가 나랑 안맞아서 그렇지....
몇년사니 남편도 제 단점에 욱하는거 포기도 하고 줄기도 했구요... 저도 분석? 끝에 저남자의 욱은 막둥이 아들이 엄마에게 떼쓰던것.. 이 근간에 있었다는걸 인지하고는 덜 상처 받습니다.. 첨엔 성인 남자가 욱하고 성내니 굉장히 위협적이고 무서웠는데... 막둥이의 생떼라는걸 알고나니 좀 너그러워졌다랄까... 시어머니가 워낙 오냐오냐로 키우셨더라구요 ㅜㅜ
그나마 괜찮은 포인트는 제남편은 욱은 엄청 해도..폭력은 절대 안씁니다... 오히려 제가 폭력적이고 자기파괴적인 편이지요 ㅎㅎㅎ
폭력쓰는순간 넌 쓰레기 우리 사이는 끝... 이란건 분명히 한 상태구요.. 전 화가 나면 폭력적이긴 하나 사람을 향하진 않아요.. 굉장히 안전하게? 뭔가를 부숩니다 ㅋ.... 화가나도 그런게 다 보여서리..
울 남편의 욱포인트는 주로 계산과 논리적인 것입니다. 포인트를 딱집어 최대한 빠르게 일을 끝내야하는데 그게 안되면 성내요. 전 어차피 5분 10분 늦어도 기분좋게 잘챙겨서 최선의 결과를 노리자는 주의인데 이남자는 후다닥 최소비용 최소시간에 일이 되길 바납니다. 계산도 엄청 빠르고 성질도 급한데.. 전 계산이 느려요.. 잘 안하고 살고 느긋함요.. 뭐 그래서 싸우다... 남편도 저도 그 중간지점쯤에 합의보고 사는중입니다마는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