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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2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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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과적으로는 다주택자가 잘못했다고 보는데요.
경제학에서도 정상적인 시장에서 수요의 증가로 집값이 오르는 건 정상이지만,
다주택자가 집을 보유하고 매물로 내놓지 않는,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라면,
집값이 오르는 게 단순히 수요의 증가만이 문제가 아니죠.
원래 집값이 5억이면, 다주택자가 여러 채를 사고 팔지를 않으니,
그 집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7억, 8억을 주고서라도 들어가려고 하는거죠.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 중의 하나라고 보지만,
이건 다주택자의 주택을 시중에 내놓아야지, 추가적인 물량을 더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서울에 주택이 부족한데, 제주도에 아파트 신축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처럼요.
수요가 있는 지역에 주택을 건설해야 하는데 애먼 곳에 신축하니, 미분양이 늘어나는 겁니다.
더구나, 집은 원래 그 목적이 사람이 살기 위한 것인데,
다주택자들은 이를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기, 투자용으로 사용하니, 도의적으로 논란이 되죠.
누가 식료품을 다수 매입한 후, 가격을 올려서 팔면 매점매석이라고 비난받지만,
집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더욱 이상하다고 봅니다.
어쩌다 한 번 가는 별장까지는 이해한다 쳐도,
지난 번에 올라온 글처럼 한 사람이 600여 채를 보유하는데, 그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 이상하죠.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이상,
가격이 낮아지면 그 물량이 더더욱 안 나올 겁니다.
그들은 부동산이 투자용이기 때문이죠.
언젠가 다시 오른다는 마음으로 팔지 않을겁니다.
주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