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
2015-05-10 21:02:54
1
저는 의료인은 아닙니다.
저도 3년쯤 전에 대상포진 겪었었거든요.
피부과에서 진단받으셨는데 왜 대상포진 증상인지 의아해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 의사가 '대상포진과 비슷한데 잘 모르겠다'라는 식의 말이라도 했나요?
처방해주신대로 약먹고 치료하시면 됩니다.
지난 수요일에 증상이 발현되었다니 아플 때가 되었는데,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가보네요.
(통증은 개인차가 있더라구요.)
저는 오른쪽 엉덩이부터 오른다리를 따라서 증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몸살 비슷한 느낌에 약간 가렵고 몸이 무거운 정도라서 대상포진 생각을 못했는데,
며칠 지나자 수포가 올라오면서 통증이 수반되자 대상포진을 예상하게 되었고(제가 기본적인 대상포진 증상을 기사를 통해 사전에 알고 있었음),
내과에 가서 진단받고 주사맞고 먹는 약, 바르는 약 함께 처방받았습니다.
처음 불편감을 느끼고 대략 5일째부터 격한 통증이 동반되었고 극심한 통증은 10일 정도 수반되었습니다.
통증을 표현하라면 누가 내 허벅지를 칼로 수컹수컹 도려내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통증 때문에도 그랬지만 엉덩이에도 병변이 있다보니 눕는 게 고통스러워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그런 피곤이 낮시간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또한 다리가 아프다보니 보행속도가 평소 걸음의 20% 수준에 불과해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많았습니다.
특히 출퇴근시 바보처럼 걸을 수 밖에 없었죠.
어쨌건 1주 정도 심한 몸살 정도의 불편함 - (이때 병원 진료) - 10일 정도 극심한 통증 - 2주 정도 완화된 통증과 불편함 - 3주 정도 가벼운 불편함.
이렇게 2개월 정도 후에야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습니다.
'가벼운 불편함'으로 표현한 기간은 '아프다' 정도는 아니지만 새벽 조깅을 포기했던 기간입니다.
병원은 처음 방문했을 때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 '심해지거나 통증이 더해지면 다시 오라'고 했지만,
그 후로는 가지 않았고,
전화로 '수포도 크기가 줄고 있고 딱히 더 심한 것도 없고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했더니 '안와도 되겠다'라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