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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02: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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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혹시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전 민주노동당 당원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분노와 함께 밀려오는 무력감에 허탈하기도 했지만, 참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거대 여당에 맞서서 싸우고 있는 자그마한 진보정당. 단지 5명의 국회의원만이 외롭게 싸우며 끌려내려오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나 아팠지만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쓰신 이정희의원님이 당선되셨을때 사진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그리고 지금 이정희의원님의 모습을 보시기바랍니다.
그리 큰 체구도 아닌 의원님이십니다. 당선되실때 약간 통통한듯한 모습을 보며 참 동글동글하게 생기셨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살이 너무 빠지셔서 헬쓱해보일 정도입니다.
이의원님이 이만큼 살이 빠지신 이유가 뭘까요?
전,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들을 보실때 이 한가지점만 고려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서민을 위해서 몸을 던졌던 국회의원들이 있었나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던 국회의원들이 있었나요?
저번에 서울시의회 비리사건이 터졌을때 한나라당 의원 일색인 서울시 의회에서 외롭게 싸우던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의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통렬하게 비판의 말을 던질때 들었던 말은 아줌마 내려가, 한마디였고,
지금 국회에서 싸우고 있는 5명의 국회의원은 치밀어 오르는 모욕감과 분노를 가슴속에 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정당의 국회의원임을 떠나서, 전 이런 국회의원이 있고 그 국회의원이 속한 정당의 당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