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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0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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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17년차 남자입니다.
오직 글의 내용만 본다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1. 과거에는 아들의 입장이였고...
2. 지금은 아들가진 아버지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는바가 없으니 글로만 본다면 이런것 같네요.
며느리의 입장이나 딸가진 부모의 입장은 별로 고려되지 않아 보여요. 심지어 부인이 겪은 일에 대해 본인의 생각만 있고 부인의 생각이나 감정은 별로 나타난것이 없어요.
잘 보세요.제가 보기엔 소개하러 집에 간 첫날 산너머 고추밭에서 일시킨 일을 이야기 할때 본인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어머님이 서럽게 우시던 모습만 쓰여 있을뿐.... 정작 첫인사에서 그 일을 당한(?)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은 없어요.
이 글을 쓴것이 본인의 입장에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해가 별로 없이 쓴것 이라고 볼수 밖에 없네요. 본인의 입장...즉...시아버지..친할아버지의 입장이 될 사람으로서 쓰여진 글이라서 불편해 져요.
글쓴이님이 결게를 보다가 불편함을 느꼈기에 글을 쓰셨다고 하셨고...글쓴이님의 지금 당장 처한 현실도 아니기에 이 글은 결게에 많은 글들을 대상으로 한 글이며 그렇다면 대부분의 오유인을 대상으로 쓴글이라 판단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본인의 입장만이 아니라 다른이의 입장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제 이야기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저를 너무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어머니가 싫었어요.
내가 원하는건 아무것도 안해주시면서 당신의 방식대로만 저를 사랑하셨거든요.
그게 옳은가요? 어머니가 저를 당신의 방식대로 사랑해 주셨으니 된걸까요?
글쓴이님도 이와 비슷한것 아닐까요?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저 내 상상속에서 상대가 원할거라고 생각하는 이해와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정도 붙이고 살아야 하는 가족이니까 자주 보고 오래 보고 해야 한다...이것이 틀리다는게 아니라... 글만 보면 미래의 상대방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와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서로 처음엔 좀 불편하고 서운해도 자주보고 자주밥먹고 자주 손잡고 자주 안아주고 그러면서 더 깊은 정이란게 생길텐데?
라고 하신 말씀...이거요...더 깊은 정이 꼭 생겨야만 한다고 보시나요? 네...생기면 좋죠... 하지만...그걸 위해 치러야 하는 댓가가 누군가에게는 좀 불편하고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결혼을 파탄내고 싶을 정도로 엄청난 짐이 될수 있다는 점도 아셔야 합니다.
글에 있는 예로 다시 말씀 드리면...
첫대면에서 산너머 고추밭에 일하러 가는게 그냥 지나가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일일수도 있다라는 점도 아셔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로 쓰느라 약간 두서 없어 보이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