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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3 0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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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위에 차칸쌈꾼님 댓글에 반대가 붙었길래 첨언하는데요
거부의사 표현이 중요하다는 말이 거부의사를 밝히는게 어렵다는 걸 무시하는 건 아니실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삥뜯긴 적이 있었는데(따지고 보면 노상강도죠?) 너무 무서웠습니다.
내 말을 아무도 못들으면 어떡하나. 들어도 그냥 지나가면 어떡하나. 그럼 그 이후에 나에게 닥칠 위협이 폭력이 되면 그건 어떻게 견디나.
그때 사람살려라고 외치기만 했어도 좀 으슥한 곳이긴 했어도 낮이었고 저쪽에 지나가던 남자어른도 있었고 근처에 가게도 있어서
100% 그 개새끼들이 도망갔을 꺼라고 '지금은'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 땐 몰랐죠. 그냥 얼었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렸을 때 부터 위기에 처한 경우에 도움을 구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본 같은 경우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근데 쓰고보니 저 여동생분은 이미 도움을 구하셨었네요. 근데 모친이 그냥 외면했고 결국 수명이나 되는 가족중에
자기편이 한명도 없는 상태라 정말 끔직히도 절망적이었겠네요.
나이든 이들의 가부장적 시선은 너무나도 끔찍해서, 평상시 이야기 할 때의 인상과
남자자식과 여자 자식을 차별하는 이야기를 할 때의 갭이 진짜 엄청납니다.
가끔 사람의 탈을 쓰고 저런 말을 뱉을 수가 있나 싶거든요.
지금 젊은이들이 후에 나이든 이들이 되었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