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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1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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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한게 없다고 하면 섭섭하네요. 정의당이 맘에 안 들고, 답답하면 그건 그것대로 이해합니다. 저도 정의당이지만 정의당이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메갈리아가 맘에 안 들지만, 내가 맘에 안 드는 그 의견도 존중해야하다는 기조는 존중합니다. 저는 새누리당, 메갈리아, 일베 다 싫지만, 그것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메갈리아 사이트가 폐쇄되어도 다시 그런 사이트는 생길겁니다. 메갈리아를 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사이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왜 그런 사람이 생겨났는지, 그 목소리를 듣고 그 원인을 찾아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제가 바라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한게 무엇이냐.. 세월호,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정의당보다 격렬하게 싸운 당은 없습니다. 그때 세월호 그렇게 합의한거 박영선이고 민주당입니다. 정의당은 끝까지 저항했어요. 자기가 못 봤다고 한게 없다고 하는건 치졸합니다. 그때 민주당의 주류였던 박영선, 김한길이 얼마나 새누리와 붙어서 정책을 돌렸는지 아십니까?
저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 투표했고, 10년간 민주당원이었다가 그때 정의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김한길파가 득세하는 민주당은 번번히 새누리당의 길을 따라서 움직였고, 그때 힘이 없어서 눌리면서도 매번 핏대 올리면 반대했던게 정의당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저는 좋아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총선에서도 국회의원은 민주당 찍었고, 대통령선거도 아마 민주당 후보를 찍을거에요. 저는 민주당도 정의당도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딴 글 보면 짜증이 나요. 도대체 민주당이 지금 잘하고 있지만, 김한길때 그지 같이 못 했어요. 정의당이 세월호 결사 반대할때도 박영선 그대로 밀어붙였어요, 그 쪽수같고도 4대강 제대로 못 파헤쳤어요. 정의당 지지율 낮죠. 4% 되나요? 근데 그거 압니까? 대통령 선거는 4%가 좌우해요. 도대체 이 시점에, 같은 반새누리 싸움에서 더구나 최소한 반새누리 싸움에서는 민주당은 우수울정도로 최전선에서 싸운 당에게 미련 버리라는 글 따위는 무슨 생각인가요?
왜 반새누리 연합 내부에서 싸움 혹은 분란을 일으키는 거죠? 저는 박영선이 김한길이 아무리 새누리당 편에서 그쪽 정책 지지해도, 민주당 버리고, 정의당 오라는 글 안 써요. 그런건 해당 정당의 지지자를 모욕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당신이 정의당 지지자보다 정의당에 대해 뭘 얼마나 자세히 잘 안다고, 그리고 정의당 지지자가 왜 정의당을 지지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겁니까.
그리고 애초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양한 정당의 선택권과 존재이유를 자기 마음대로 제단하려고 한다면, 그건 새누리당이 민노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산시킨거랑 뭔 차이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