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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01: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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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좋은 기사를 작성하고 그로 인해 구독자를 늘리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그건 불편할게 아니죠.
파파존스피자님이 불편한 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기자도 있는 신문이 구독자 늘어나는 것 아닐까요?
저는 메갈 싫어합니다. 하지만 어느 신문의 기자가 메갈 옹호한다는 기사를 쓴다고해서 그 신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건 오히려 기자들이 각자의 논리를 따라 특정 주장은 하지 못 하게 하는 신문이죠. 그래서 조선일보를 싫어합니다.
오유에서는 시사인, 한겨레, 경향 모두 싫어하죠. 저는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엠비시가 주는 교훈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한때 아무리 훌륭했던 언론도 놀랄만큼 망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그리 어렵지 않다.
둘째는 의미 있는 언론이 망가지면, 사회가 힘들어진다. 공중파가 제대로만 서 있었어도 (노대통령님시절 정도만) 박근혜는 대통령이 못 되었거나 훨씬 빨리 탄핵되었을 겁니다.
그래요. 메갈 옹호하는 기자 몇명이 있다고 그동안 대한민국에 의미있는 기사를 제공하던 시사인, 한겨레, 경향이 무너진다고 합시다.
남은 신문은 조선 중앙 동아와 대기업 하수인격의 경제지와 자극적인 스포츠 신문 입니다.
제이티비씨의 주인은 국민이 아닙니다. 홍씨일가 즉 범삼성가입니다. 손석희님도 고용인입니다. 국민의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방송, 문화방송이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제이티비씨 계속 지금 처럼 믿을 수 있는 방송으로 남을 수 있나요?
그런 사회가 더 건강하고 좋으시겠습니까?
저는 메갈리아가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갈리아 비판하는 조중동 보다는, 메갈리아가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한겨레 경향 시사인이 우리 사회에 더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뭐, 아니라고 하셔도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생각은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겨레 경향 시사인이 경영난으로 망하면, 그 피해가 어디로 올지로요.. 최순실 사태도 수면으로 끌어올린 시작은 한겨레 입니다. 그 뒤로 제이티비씨가 취재에 돌입했고, 큰 일은 해낸거죠.
한겨레가 엾었다면, 수면으로 크게 안 떠오르고 그대로 가라앉을수도 있었고 최소한 시기는 늦쳐졌늘 것 입니다.
과연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기자 몇 명이 있는 것이, 그들이 있음으로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역할보다 큰 것인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