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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05: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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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면서 박춘배를 좀비로 되살린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뭔가 박춘배를 제물로 뭔짓을 하려 하는게 아니었나..싶더라구요
그러다 부작용? 같은 걸로 좀비화되었고..그래서 몰래 어찌 되나 지켜봤었던게 아닌가 싶은?
무명은 확실히 토속신? 서낭당에 깃든 그런.. 마을의 수호신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구요
그거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니
저는 이런 영화가 좋은게
'우와~ 이게 이렇게도 해석이 되는구나!' 라던지
'아..그게 그걸 의미하는 거구나..' 이럴 감탄할 거리들이 있는 게 참 좋더라구요
이번 영화가 그랬습니다.
전 리뷰에서 불친절하다 하셨는데
전반적으로 그렇더군요
말도 좀 잘 안들리는 게 있었고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가는(얼굴도 다 타고 병이 나서..) 상황에서
멀쩡할 때 모습 잠깐이라도 스쳐지나가서 '아~ 그 사람이 죽었구나'라던지
어떤 상황이 있었다가 초토화가 됫었는지 잘 안 띄더라구요
설명이 부족한듯 ..ㅠ
거기다 영화 자체에서 악마의 정체를 알고 그 상황을 해결한 이가 없어서 그런지
개연성들이라던지 복선 밑밥 떡밥들을 정리해서 '아~!!!!'하고 깨닫는 케릭터가 없어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저도 평이 안 좋아서 안보려다 몇몇글들(감독과의 인터뷰/후기 등 영화 보고 나면 이해가 되는 등등)을 보고
아..요거 대박인가보다 싶어서 냅다 가서 봤었습니다(사고로 스포당하기 전에..)
정말 새로운 느낌의 스릴..쫄깃함을 느꼈었구요..(끝까지 누가 우리 편인지 모르는데 긴박한 상황에서도 누굴 믿을지 결정할 수 없어서 심장이 쫄깃쫄깃..) 정말 박수쳐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댓글이 길었는데.. 자꾸. 교회 찾아가고 말 안들어주고 할 때 왠지 '검은사제들'하고 콜라보하면 참 뭔가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상 편집기술만 있으면 이래저래 짜집기 해서 예고편이라도 재미삼아 만들어보고 싶다 .. 했을 정도루요 ㅋ
리뷰 감사합니다.
시든, 소설이든, 만화든, 영화든 상징이나 비유 등(혹시 직접적인 표현이라도)은 보는 사람이 맘에 들게 해석하고 느끼고 즐기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요런 리뷰 도움 받아서 더욱 '아~!!'하며 깨닫고 또 쾌감(?)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