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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1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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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작정하고 잘못을 저질렀다 보기에는 너무나 무섭고 큰 일이라..(그런데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 음모론 때문이 아니라 이 나라 꼴 보니
설마..서람..하면서도 들게 되네요..)
지휘자들, 고위관료들, 컨트롤 타워니 뭐니 전문가들이니 ㅈㄹ했지만
사실 저런 일에 대처할 줄 몰라서 생긴 무지로 인한 대참사고..그래서 그냥 쉬쉬 하며 덮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무를 모르고 실무를 안다 해도 늘 해오던 일 뿐이었고
그래서 일 터지는 게 싫은 공무원들(뭐 일반 직장인도 비슷하겠습니다만)이
무슨 실력이나 대처능력이 있었겠습니까
선장은 그저 비상상황시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겁먹고 도망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물론 책임감이 없었고 선장은 사형감이 맞습니다. 잘못된 오더와 홀로 도망친 행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뭔일인지 사태파악이 안되고 간부니 일개 사원이니 뭐니 해도 사태 심각성도 모르고 그냥 밀어붙일 줄 만 아는
육상직이어서 이난리가 된 것 같기도 하구요..(요즘은 선장이 힘이 그닥 없지요.. 시키는대로 해야 하니..)
해경은...'바다를 지키고싶다.'라는 사명감에 해경이 된 이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바다사람 ㅈㄹ. 요즘은 해기사도 '바다사람'이라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볼 때 바다사람은 바다사나이라 불리울 만한 사람은 몇 안되는 해기사, 선장님(진짜 손꼽힘)과 많은 수의 의리파 어부님들입니다.
물론 ㅈㄹ맞은 어부님들도 계시지만 자기 앞바다, 내 터에서 일어나는 일은 손해를 보더라도 도의적 책임을 다해 내 일이 아니더라도
남 일을 돕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는 당연시 되구요(그런데 상선에서는.. 남 돕겠다고 뻘짓하면 불려갑니다...뉴스에서 '우와 멋지다...
'라고 회사 이미지를 올려줘도 당시 항해사들은 불려갑니다...실제 사례임)
돌라 에이스 호 선장님 배는 선사가 한국선사가 아닌 것 같던데.. 잘 모르겠네요 저도 한두번 보긴했지만 교신은 안하고 알아보질 않아서..
바다 위에서는 인명구조는 제1원칙이며 이로 인해 생긴 손해(구해줄려고 배가 원방향에서 벗어난 행위 등)는 감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해 어느 정도 요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으니 일단 여기까지..
다시 말하면 해상 위에서는 인명구조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교육받습니다.(특히 선진 해기문화에서는..한국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는 있긴 하지만..) 그런데 이를 막았다는 해경은 무슨 속셈이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대한민국 창사 이래.. 어쩌면 단군이래 최악의 최대 규모의 해상인명사고가 발생했는데 여기에 대해 평소 훈련은 커녕 아마 메뉴얼 상에 대처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있었어도 알아보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인명구조를 겸하는 업에 있다면 배가 기울어졌을 때 혹은 진입시, 스커틀(작은 동그란 창문) 파괴 유무 등.. 무언가 있을것이고
구조 요청을 받았다면 어느정도는 준비된 소형선이 출동하고 뒤를 이어 큰 배들이 와서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기가 막혔지요 아예 그냥 모르고. 알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우왕좌왕.. 뭔가 해볼거라고 비대위 같은걸 만들어는 놨는데
뭘 알겠습니까... 국내에는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시도하게 힘을 준 것도 아니고 대통령은 기관을 만들어줬으면
자신도 책임을 분담하며 지휘자에게 컨트롤 타워의 역할에 걸맞는 힘을 줬어야 했는데 자리는 만들어 주고 힘은 니 알아서 책임도 니 알아서.
이러면 당연히 기본만 하겠지요. 인력이 투입되어 더 사고가 나는 걸 막는 수준... 이미 실종/사망자는 포기하는 걸로..
'어쩔 수 없었다.'라며 몇 전문가들을 꼬셔 그럴듯한 증빙자료와 언론플레이만 해주고 미안하단 표정 지으면 끝이니까요.
어차피 누가 와도 못했다 라는 식으로.. 사명감이 없어서.. 책임감도 없고.. 그저 ㅄ짓하다 끝난 행위들에 국내 언론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그 덕에 겨우 조명되어 어찌저찌 말이 나왔지...
음모론들도 보고 파파이스인가도 보고 하는데 전직 해기사로 봤을 때 '저건 아닌데? 너무 몰고 가는데..'라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몇가지 의문스러운 점도 분명 있긴 했습니다.(사실 한가지 의문스러운 건 침몰 후 사진에서 앵카가 찍혔던 거랑 안 찍혔던 거랑 두개 나뉜거..)
해경도 그렇고 지금 국내에선 저 인양작업 못할 겁니다. 잘 모를거구요. 시간 끌다가 배가 너무 바닷속에서 녹슬어서 어쩔 수 없었다. 라며
절단 인양 시도할 것 같구요. 뭐.. 이래저래 반대 여론등과 싸우다가 흐지부지..되면 대충 끝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 사견일 뿐입니다만..
사실 전체를 그대로 인양한다는 게 엄청 어렵고 많은 비용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저렇게 숨기며 인양한다면 의미가 없겠지요...
바다 안에서 가능한 작업들이 꽤 있는데.. 누군가 양심선언 하지 않는 이상.. ㅈㄹ맞고 뭐같네요
세월호 사건 이후에 더 이상 바다를 보기가 힘들어지면서 뭔가 하고픈 일을 찾아 내려보겠다고 사직쓰고 내려 지금껏 놀고 있지만...
아직도 세월호 사건은 늘 가슴을 찌르네요.. 그 때문에 오히려 세월호 관련 뉴스도 피하고 조사위원회인가 계약직 공무원 지원도 아예 안했는데
더 많이 아는 저보다 똑똑한 해기사 출신들이 가서 도와줄 거라 믿었기에..
.. 그냥 답답하네요. 저 ㅈㄹ하는거 보면.... 과연 음모론대로 무언가 모종의....작업이 있었을지..회사의 욕심과 무지의 연속으로 인한 인재일지..
늘 생각해왔던 거 써봅니다..어차피 자유게나 세월호게나 페북이나 써봐야 관심도 못받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