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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0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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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애당초 민주주의 자체가 차악의 제도라고 천명했죠. 차선도 아니고 차악.
선거도 그달리 다를게 없습니다. 절대선을 선택할 수 없다면 차선, 그도 아니라면 차악을 뽑아야 하는거죠.
현대 한국에서 곧장 대의 민주주의와 등치되는 다수결의 원칙조차 사실 민주주의의 많고 많은 결정 원칙 중 하나에 불과한데
그조차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본인이 가진 주권을 방기하는 것과 다를게 없죠.
장 자크 루소는 "영국인들은 투표일에만 주인이 된다."라며 대의 민주주의를 비웃었었죠.
투표일에조차 주인이 되지 못하는 우리는 루소의 비난을 언제나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