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을 에쏘도 마셔봤었는데 괜찮았어요. 추출로 맛의 조절은 원리와 추출변수 그리고 그걸 어떻게 조절하느냐는걸 이해하면 자연스레 됩니다. 매번 도징량을 정량화(0.1g단위까지 스케일로 측정)하고 탬핑도 균일하게 하고자 노력하구 추출시간 별 맛의 차이를 매일 확인하면 같은날 내린 샷도 천차만별인걸 알 수 있죠.
에스프레소 자체가 맛있다는건 제 기준으로는 첫맛은 조금 쓰지만 오일리하고 묵직 벨벳같은 바디가 나타나고 견과류의 너티함. 두번째는 다크초콜렛의 쌉싸름한 맛과 가볍게 느껴지는 약한 신맛 그리고 마지막으로 꿀같은 단맛. 마지막으로는 Ceder 소나무보다 더 따뜻하고 은은한 Pine계의 나무향 정도겠네요.
영어도 배워야죠 관련용어부터 머신도 영어를 많이 써요. 화학도 들여다보고, 기계도 좀 만져야되고 단순히 커피만 만들어서 내리는건 아무나해요. 잔에 담긴 커피만 보는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걸 볼 수 있어야하죠. 음. 커피를 잘만들고 그걸 유지보수 할 수 있고 발전 시킬 수도 있을만큼 이해능력과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에스프레소 : 전문가를 위한 테크닉. - 데이비드쇼머 저. 기본기를 익히고 좀 깊이 있는 책으로는 이정도 인거 같네요. 솔직히 국내책들은 일반적인 분야에서는 수준도 낮고 대부분 같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커핑노트나 카페노트같은 책이 있으면 좋을련만 그런것도 없구요.. 국내에 나온 커피관련서적 100권넘게 사서봤는뎅 비슷비슷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