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판단/ 비행기 사고로 죽는 사람의 비율과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의 비율은 어느것이 더 높을까요? 비행기? 자동차? 자동차 사고가 비교할 수 없게 높습니다. 정확한 비율은 지금 검색해봐도 못찾겠는데 최소 몇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말할것도 없이 비행기를 타면 자동차보다 더 불안해 합니다. 심지어는 공포증 중에 비행기에 관련된 것들도 있구요. 미디어에 크게 다뤄지는 이유등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어 불가능성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실제로는 어떻든지간에 사고 순간에 자신이 운전대를 통하여 자신의 운명을 제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사고에 대해서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그냥 당해야 한다는거죠. 예측가능한 위기는 위기가 아닙니다. 인간이 공포를 느끼는 위기는 예측불가능하고 제어 불가능할때 발생합니다. 광우병 반대논리 펴시는 분들은 사망률이 더 높은 담배에 대해서는 왜 데모 안하느냐면서 비꼬시는데 바로 이 인간 공포의 매카니즘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얘기입니다.
광우병의 가장 큰 두려움은 바로 제어불가능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어 불가능한 공포는 국가 차원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명박의 실정을 넘어선 미친짓을 거론하려면 논문을 써야될 정도지만 농림수산부가 신문 1면광고로 '외국산' 식품이 좋다고 광고한 것도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시민은 한국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부족하긴 하지만 자수성가 했다는 MB를 뽑으면서 그가 우리를 잘살게 해줄거라는 영웅을 바랬다고 MB당선의 이유를 말합니다. 하지만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의 성공은 우리를 성공시켜 주지 못한다는 실망을 하게 되었고, 실망한 국민들이 MB의 대안으로 찾은것이 바로 도덕적이면서 착한 방법으로 성공한 안철수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MB와 안철수에서 바뀌지 않은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성공한 영웅'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각각 시민의 힘이 아닌 한사람의 영웅을 바라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