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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7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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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저울질 해서 확신을 얻고 행동하면 됩니다.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쏟아질 모멸에 가까울 비난, 스스로 생각해도 낮아질, 어쩌면 바닥이 될지도 모를 생활수준.
그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가 크다고 확신한다면, 때려치는거죠.
반대급부는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기혼자이니 가족의 입장도 반대급부에 포함 되어야 합니다. 가족을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 하신다면 상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소설을 쓰고 책을 읽고 삶과 세상에 대하여 고민하는 삶.
이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중에 은퇴해서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삶입니다.
그것에 대한 열정이 어느정도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혹시 견디기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이런 생각들이 겉모습만 바꿔서 유혹을 하는게 아닌가요?
제가 그쪽 계통 언저리에 한발 걸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생활 하는분들 꽤 많이 봤지만 제대로 밥벌이하고 사는분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 한분밖에 못봤습니다.
극히 소수의 몇몇만이 그런 삶을 온전하게 누리며 직업으로 가질수 있습니다.
사표 쓰는건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반대급부에 대한 확신이 커질 때 까지 시간을 좀더 두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