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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05: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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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냄새 있고 증기도 냄새 있습니다.
분간을 잘 하지 못해서 그래요.
물이 부족한 오지의 인간들은 물냄새 민감하게 맡죠. 그래봐야 도시인들에 비해서긴 하지만.. 동물들은 물냄새 진짜 제대로 맡아요.
사족이지만 원래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별 문제 없는건 감지 안합니다.
예를들어 인간은 산소 농도를 감지하지 못합니다.
자연계에서 산소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목숨에 해가 될 정도의 상황이 없기 때문이죠.
숨을 멈추면 숨이 막혀서 답답해지죠? 그건 산소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는걸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유독성 개스 냄새는 민감하게 맡지만 그 댓가로 물냄새를 못맡는다. 이런건 아닙니다.
진화는 레벨업 하면서 스킬 포인트 찍어서 발전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무작위로 이루어지고.
수많은 랜덤 캐릭터중에 운좋게 환경에 맞아 떨어지는 놈들이 번성하는 시스템이거든요.
갑자기 진화의 결과로 사람에게 엉뚱한 뿔이 생기더라도. 그게 딱히 사람에게 유리하자고 생긴게 아니라 그냥 랜덤으로 생긴거고 그게 생존에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두고봐야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