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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8 18: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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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아버지가 매일 밤 12시 퇴근에 주말도 하루 출근하면 가족하고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잖아요.
아기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녹록한 삶이 아니죠. 오전만 어린이집 다녀오는 돌쟁이 돌보는것도 놀고 먹는다고 할만큼 쉬운 일은 아니고요.
한국 노동환경에서 저출생은 당대가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전략일겁니다. 지영도 지영의 남편도 결혼과 출산이 아니었다면 저렇게까지 힘겨운 일상을 감당할 필요는 없을테니..
영화는 아무래도 영상화 작업을 하다보니 좀 과한 부분이 있었는데 소설은 여성만 피해자로 그리지는 않았어요. 성별 갈등이라기보다는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옳은 인용인지까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통계도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아주 건조한 문체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