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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22: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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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같은 사람을 보면서도, 내내 저리 비협조적으로 굴다가도 정말 심각한 국면, 결정적인 상황에 이르러서는 제대로된 판단을 보여줘서 바람을 일으켜줄 거라고 제법 오랫동안 믿고 있었습니다. 이낙연마저도 자기 속좁음과 욕심을 주체하기 어려워할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사리판단은 가능할 거라 믿었습니다. 기타 다른 민주당 반명들도, 자기들 나름의 관점이 있겠거니, 여러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이 민주적 정당이겠거니 하며 참고 째려보기만 했습니다. 오늘로 완전히 끝입니다. 인간을 믿는 마음을 버리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들이 스스로 자신들은 누군가의 믿음을 얻기에 합당한 자들이 아니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믿음을 거둘 따름입니다.
정치가 본래 비정한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비정한 정치를 긍정하고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민주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비례정당 만든 결정이 대표적인 비정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뇨, 그건 포용의 정치였습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작은 정당들과 비주류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결정이었기에 지지를 얻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