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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1: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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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회복되셔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흡인성 폐렴이 확실한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 같은데요. 의료진이 초반에 흡인성 폐렴이라고 설명했음에도 처음 진단이 정확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처음 말과 다르게 독감 폐렴이라고 의료진이 말을 바꿨다면 검사결과에서 독감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이 치명적이고 위험한 질환이긴 한데, 시술 중에 흡인이 생겼다고 해서 병원에 큰 책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병원에서 정황상 흡인성 폐렴을 그대로 설명했었을 수도 있죠. 그런데 갑자기 격리시키고 치료를 한 것을 보면 정보가 부족해서 제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강력하게 독감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독감은 내시경과는 상관이 없고요,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병원가기 전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죠. 만약 검사결과 독감 양성이라는 결과가 있다면 병원측 과실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만약 흡인성 폐렴이라고 하더라도 병원에 과실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장청소가 안되어 있을 때, 장정결을 다시 해서 다른날 다시 검사하라는 매뉴얼이 있거나 권고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크게 문제가 있는 결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토하셨을 당시 홀로 내버려져 있었거나 모니터를 간과했거나, 수면마취 용량에 큰 실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과실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죠.
수술을 하다 실수로 감염을 일으키거나 약을 먹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과실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과실은 명백히 주의했어야 하는 절차를 생략하거나 확인하지 않아서 생기는 중과실, 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과실이 있죠. 이번 사건은 기껏해야 경과실이 있을 수도 있는 정도로 보입니다. 그나마도 흡인성 폐렴이 확실하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