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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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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내란 분이 하는 짓이, 자기가 불리하다 싶으면 눈물 등을 이용하여 님을 일단 감정적으로 누그려트리고 결국 이를 통해서 사과를 받아낸 다음, 이를 나중에라도 되집으려고 하면 '니가 이미 사과 했지않냐?' 식으로 나와서 님을 찍어 누르는 것 이지요? 진정 잘잘못과는 상관없이요.
아내란 분께서 조련하는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 자존감 떨어뜨려, 님을 자기 꼭두각시로 만들어 여왕처럼 편히살려는 의도로 느껴지네요, 저한테는. (동양적으로 표현하자면 배우자 기 뺏는 사람이겠네요) 자기 본에 따른 본능적인건지, 머리 굴려서 나온 의도적인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자의 눈물에 특히 약하신 것 같은데, '동냥그릇' 이라는 박상준 편저의 책(우화집?)에서 뽑은 글귀 공유 드립니다:
눈곱
한 여자가 길가에 주저앉아 딸의 죽음을 통곡하며 울부짖고 있었다. 그녀의 통곡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을 끌기에 충분했다.
마침 수도승 둘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 여인을 보고는 말을 주고 받았다.
"울부짖는 저 여인보다 오히려 달래는 사람들이 더 안됐지, 아마?"
"그렇군, 저 여인은 자기 불행의 원인과 또 자신이 이미 그 불행에서 멀찌감치 벗어났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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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불행은 눈곱과 같아서, 눈물을 흘리는 순간 떨어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