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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1: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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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 저는 기독교인이고 모태신앙인이고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의지할 곳이 필요해서는 아니구요...
다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예수님처럼 살라는 것이기에 오지에 나와서 의료봉사 하고 있구요..
오지 나와서 좋은건 코로나땜에 다들 난리인데도 걱정 없다는것이네요 ㅎㅎ
워낙 한국 기독교가 욕 먹을 짓도 많이 한 건 알지만 한편으로는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많은 분들을 알고 있기에 희망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태석 신부님처럼 열심히 살다가 선한 열매를 남기고 가면 좋겠다 생각하다가도 그마저도 욕심인거 같아 그냥 묵묵히 할 일만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나와보니 정말 훌룡하신 분들 많아요. 쓰레기산에 들어가 살면서 아이들 공부 가르쳐주시는 분들, 갈 곳 없는 사람들 자기 집 다 내어주면서 돌봐주시는 분들, 제가 일하는 병원도 병원 문턱 넘어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밤새 줄서서 치료받는데 다들 무료로 봉사하고 계세요..
저도 자비량으로 버티는 중이라 언제까지 있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오신 선교사님들이 학당을 세우고 병원을 세웠듯이 저도 있는 동안 많은 생명을 구하고 갈 수 있음 좋겠네요...
이 얘기를 구구절절하는 이유는요... 목사랑 교회 믿고 그 안에서 친목이 목적이고 복 받는게 목적인 그런 사람들만 기독교인의 전부는 아니라구요...
제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열심히 사는 신앙인들은 티비 나오고 집회 하고 사기치고 친목하고 그럴 시간 없는거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