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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 05: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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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2년도부터 외국에 살았는데 한국 얘기할때마다 그냥 국뽕에 취한 아이 취급 받았어요...
심지어 학교에 김 싸온 첫날 그린 페이퍼 먹는 아이로 소문나서 짜증나서 대들다가 모자란 영어로 유난스런 아이 취급 당함..... ㅡㅡ
그러다가 밴쿠버 올림픽 때 기말 끝나고 일주일 밤 사느라 헤롱거리는 아이들 데리고 친구 자취방에서 ESPN틀어놓고 스케이트 보는데
낮은 순위부터 쭉 올라가는 시스템이더라구요?
덕분에 누구는 얼굴이 크고 몸매가 얇아서 롤리팝같네, 누구는 역대급으로 섹시하네... 다들 졸음을 이기려 뻘소리 하던 중
드디어 기다리던 김연아 차례가 됐는데 007메들리 다리 훑는 스텝 시퀜스 부분에서 다들 헉!!!! 하더니
다음 날 프리는 제가 강요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려고 모이더라구요.
처음으로 친구들이 저에게 먼저 코리아 대단하다고.
여나킴 장난아니다. 섹시하다. 실력이 넘사벽이다.. 칭찬 받은 이후로
제가 한국 얘기하면 진지하게 들어주더라구요 ㅠㅠㅠㅠ 정말 국위선양이란 말이 딱 맞음 ㅠㅠㅠㅠ
제가 치우친거일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김연아 이후로 사우스 코리아에 대한 인식이 정말 달라짐을 느껴서
저에게 김연아는 정말 위인이예요. 김연아 저에게는 정말 히어로임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