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2018-02-19 00:05:23
8
근대 이전의 국경은 선의 개념이 아니라, 지배력의 파급 정도에 따른 점들의 집합이 국토였고 그 점들을 이은 것이 국경에 가까웠습니다. 정주민 국가 끼리 접하고 있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만주쪽은 워낙 인구밀도도 낮고, 한 곳에서 살지 않는 유목민들이 살던 곳이라 국경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곳으로 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발해의 행정력이 저곳까지 닿았는지, 아니면 발해인들이 개별적으로 진출하면서 성과 무덤을 조성한 것인지, 군인들이 군사활동하면서 남긴 유적인지 등은 아직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단지 발해 문화가 담긴 유적이 발견되었으니까 발해 영토라고 한다면, 한반도 남부에서 전방후원분 (왜식 고분군)이 발견되었으니 일본 영토라고 하는 것과 동일한 말이라서 말이죠. (실재로 극우 일본인들이 주장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