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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21: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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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못 끊으면 헤어지자고 강요하길래 헤어졌습니다. 알고 만났고, 권유도 아니고, 사람 붙들고 담배야, 나야 하는 태도도 싫고.
고작 담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쉽게 그리고 당당하게 이거 안 들어주면 헤어져버린다-고 하는게 사람 감정을 팍 식게 만들더라고요. 내가 사겨달라고 애원해서 사귄것도 아니고, 까짓 담배 사소하다면 사소한건데 거기에 굳이 이별을 조건부로 달아야히나 싶고.
얘는 나랑 헤어지는게 쉬운가보구나- 생각이 드니까 그 상황에 처한 사실 자체가 짜증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