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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23: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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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5.18 망월동 묘역에 소풍 가고 그랬던 기억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그게 모두 좋은 교육이었어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얼굴들, 그들을 그리워하는 부모 자식들의 글 한 마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였지만 그냥 사람이 사람한테 이런 잔인한 짓을 해서는 안되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광주에서 제가 만난 어른들 중 제게 지역감정을 넣어준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어요. 본인들의 고장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오해와 피해에 가슴 아파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