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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14: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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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아니 자유당이 찌그러져있다 슬슬 기지갭겨기 시작한 것도 대연정 발언 이후죠. 국민들한테 용서받았다느니 하면서. 그건 안희정의 '이미 청산됐는데 뭘 더 청산하란거냐. 청산할게 없다'는 발언과 연계됩니다. 박근혜는 아직 청와대에서 버티며 대통령 놀이 중이고 탄핵될지 말지조차 불투명한데, 최순실과 그 일당들이 구속된 상태라는 것만으로 청산이 됐다고 보고있어요. 이건 진짜 무서운 겁니다. 역사를 후퇴시킬 발언이고 뜻이에요.
지금 박근혜는 아직 대통령이고, 최순실과 일당들은 구속만 됐지 형량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청산이 안된 상황에선 탄핵도 물건너가고, 탄핵이 되더라도 보수 정권이 연장된다면 사법개혁,정치개혁 하나도 못하고, 최순실조차도 가볍게 집행유예 정도나 받고 나오는 겁니다. 대체 지금 상황에서 청산됐다는 발언을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저게 더 무서운게 뭐냐면 안희정은 이재명처럼 지지율에 취해 헛발질한게 아니란겁니다. 순수하게 본인의 신념이자 뜻이에요. 개혁에 대한 의지 자체가 없는겁니다. 여시재와도 연관있는게 저 대연정이니, 청산했다느니 하는 발언입니다.
이미 뉴라이트 계열이 전면에 포진해있는(친박 외의 여권인사들) 여시재에 합류해있는 상태고, 그건 곧 자유당 비박계열, 바른당 등 친이,뉴라이트 계열의 노선이나 가치와 함께한다는 겁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미 청산이 됐고, 연정을 할 수 있다 이런 논리가 전개되는거예요.
저건 김영삼의 3당합당보다 더한 역적질입니다. 최소한 그땐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단 명분이라도 있었죠. 그냥 지금은 스스로가 호랑이이니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들과 어울려지내겠다는 겁니다.(호랑이가 아니고 개ㅅㄲ지만)
노무현 의원은 그 당시 정면으로 비판하며 박차고 나왔었죠. 노대통령이 지금 이 초유의 국정농단사태를 본다면, 탄핵을 맞고도 저렇게 뻔뻔한 자유당 떨거지들을 본다면 연정의 ㅇ이라도 꺼냈을까요? 명패 던지고 뛰쳐나오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