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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17: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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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B고 말이야, 사람이 죽은 적이 있었대."
"에이, 요즘 세상에 자살하는 고딩이 한 둘이냐."
"그게, 복도에서, 경비시스템이 고장나버린 날, 살해당했대. 귀신부르는 의식을 한 학생들이."
"뭐야, 그거. 무섭다......계획적인 살인 아냐?"
"모르겠어, 범인은 안 잡혔대. 교장은 귀신짓이라 생각해서 무당 불러서 굿도 치뤘대. 무당이 뭐가 한이 되냐고 물으니까, 혜린? 을 말려달래. 그런데 뒤져보니 그런 이름 가진 학생은 없어서 할 수 없다고 하는데도 계속 말려달라고 생 떼를 써서, 화난 무당이 헛소리 말고 썩 꺼지라고, 저승사자를 불러서 쫓아버렸댄다. 실은 나 그자리 있었는데 그 때 무당 첨 봄."
"혜린? 뭐야 그게 누구야. 울 반의 그 찐따년인가?"
"몰라, 크크. 근데 그 학교엔 귀신이 한 둘이 아니라더라, 그래서 귀신이 아직 남아있나봄. 수빈이가 들었다는데 남아있는 귀신은 착한 귀신이라 소원들어준대. 함 가볼텨?"
"얼굴 예뻐지는 것두 되남?"
"그런가봄! 난 예쁘니까 성적 조작 부탁하려구. 히히."
"재섭는 년. 아, 근데 그런거는 제물 요구하지 않나...."
"뭐가 걱정이야, 제물로 쓰일 년 안전빵으로 데려가면 되지 않음?"
정혜는 씨익 웃으며 전송된 문자를 보여주었다.
[혜린앙~오늘 밤 12시에 B고 앞으로 나와줄 수 있오...? 돈도 좀 빌려줘ㅠ 나 요새 그지라 3만원만! 부모님한텐 알아서 잘 둘러대구....알게찌?]
"난 오늘 소원빌러 갈끄당~ 너도 올람 와!"
진아는 곰곰이 생각했다.
나 코만 좀 더 높으면 재준이도 날 좋아해줄 것 같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