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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9 18: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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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저는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복지관에서 한동안 일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복지관의 명칭은 모자원(母子院) 입니다. 모자원이 대한민국에 처음 생긴 근원은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남성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했을 당시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들과 남겨진 부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종교적인 차원에서 복지를 시작한것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역시 그 수가 많지는 않으나 국내 곳곳에서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생하시고들 있습니다. 모자원의 시스템은 상당히 밀접하게 대상을 도와줍니다. 수십세대의 자그마한 가정집을 보유하고 한부모 가정에게 약 2년동안 집을 무상으로 이용하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공과금에 대한 혜택, 여러가지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들, 푸드뱅크,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결정적으로 직업활동으로 버는 돈의 약80% 이상을 저금하는 것을 규칙으로 내걸어 연장 3년을 포함, 5년안에 가정을 독립하도록 도와줍니다.
위에서 쓴 것과 같이 처음 생길 당시에는 사별한 가정의 지원이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미혼모, 이혼가정이 보통입니다. 그나마도 미혼모는 이런 정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겁이나서 잘 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참 오랜기간 했었는데 정말 시스템에 감탄했었습니다. 그 때의 인연으로 종종 여유가 생길때 해당 복지관에 약간의 도움도 드립니다.
너무나도 좋습니다. 이런 복지체계가 있다는 것이 참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만 사별 -> 이혼가정, 미혼모로 바뀌었듯 성별에 대해서도 시대에 발맞춰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작성자님의 사연도 안타깝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복지정책도 안타깝지만 지금 당장 뜯어 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또한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불평등이 개선되어 작성자님과 사랑스런 아이들도 당연한 지원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매일매일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