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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4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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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의 젊은 친구들이랑 게임을 한다거나 해보면... 이게 뭐노 같은 일베 용어를 스스럼 없이 사용합니다. 사투리가 아니라 유행어처럼 받아들이더군요. 좀 착잡합니다. 저도 사투리를 많이 쓰는데 쓸때마다 조심스럽게 됩니다. 그들처럼 보일까봐. 경상도 이외 지역에 계신분들이 구분하기 힘드신 것 인정합니다. 평생 듣고 살아도 헷갈리는데 원래 멀리사는 분들이 어떻게 쉽게 구분이 되겠어요. 그렇다고 선의의 피해자인 일반 경상도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말할 당위성도 없는게 맞고요.
솔직히 원댓글의 다른 말은 몰라도 '답장왔노'는 좀 부자연스럽긴 합니다. 답장이 왔다는 의미로 쓰고 싶으면 '답장왔네.','답장왔다' 답장이 왔냐고 물어보고 싶으면 '답장왔나?' 라고 표기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이런걸로 동향 사람들끼리 싸우는게 안타깝습니다. 잘못은 일베가 했는데 왜 우리끼리 서로 손가락질하면서 감정상하고 싸워야 하나요. 저는 그저 노무현 대통령님 같은 분을 동향사람으로 둔것으로 만족하고 감내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동향친구들 외에 다른분들과 대화할때는 올바른 사투리라도 노자는 잘 안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