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6
2013-10-08 10:33:20
0
저 일요일에 급체인지 위경련인지는 모르겠지만,
명치가 너무 아프고 등,허리까지 아프면서 식은땀이 줄줄줄 나서
여친이 절 붙들고 119 전화해 응급실 이용 가능한 곳 찾아 택시 타고 제일 가까운 데로 갔어요.
가서 의사 샘이 보이길래 배가 너무 아프다고... 허리를 못 펴겠다고 했더니,
너무 피곤하신 목소리로 한 손에 턱을 괴고 컴퓨터를 보시면서
"접수하고 오세요."
야간접수처 가니 거기서도 나긋나긋하게 처음 왔냐,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그렇게 신상명세 끝내고 다시 가니 침대로 눕히데요.
36년 인생 살면서 처음 알았어요.
응급실도 접수 먼저 해야 한다는 걸.
전 좀 진정되거나, 보호자고 오면 그때 접수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ㅎㅎ
tv에서 보면 그냥 막 응급실 침대로 달려와 의사 샘과 간호사 샘이 달라 붙고
어디가 아프냐... 뭐 이렇게 흘러가는 건줄 알았거든요.
하긴, 제가 두 발로 걸어 들어갔으니 그랬겠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