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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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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대전에서 뵙는데요, 아침 나절부터 대전 이곳 저곳에서 쉬시지도 않고 지원유세하셔서 어제 제가 뵌 오후 5시에는 얼굴이 약간 부으셨더군요.
아 정말 그걸 본 순간 '내 가족도 아닌 사람이 힘든게 보이는데 왜 이렇게 내 가슴이 아프지? 그 사람이 세월호 유가족 같이 하늘이 무너지는 일을 겪은 사람도 아닌데 왜 이리 마음이 아프고 걱정될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우리 애들 어릴 때 아이돌 연애인에게 너무 몰입해서 좀 어이없었던 기억이 납디다.
아!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해서 그랬구나 ! 이제야 좀 늦은 이해도 되구요.
그래도 달님 전혀 힘든 내색 안하시고 계속 웃으면서 유세하시는데 그게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악수하고 같이 사진 찍고 싸인해주시려는 모습에서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봤습니다.
'그래 저 모습이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리고 우리 곁에 있어서 더욱 고마운 달님의 모습이다'
이런 생각이 든, 그래서 목이 쉬도록 문재인~ 문재인을 외치던 어제 대전의 한 노땅의 저녁 모습이었습니다.